12일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이 투신 전날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있었던 지난 2011년 1월 당시 회계서비스 2국장으로 일하던 금융감독원 윤모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하지 않고 도중에 가로챘다고 자백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라정찬 전 알앤엘바이오 회장에게 윤 위원을 만나기로 했다고 속인 뒤 돈을 받고, 윤 위원의 대역까지 등장시키는 등 치밀하게 배달사기극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윤 위원은 알앤엘바이오의 부실 회계 처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5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달 30일 구속됐지만, 알앤엘바이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11일 석방됐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거짓 진술로 금감원 간부 윤모씨와 그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등 힘겨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실종되기 전 자신의 SNS에 “억울하다,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실종 6시간 전쯤 “민주당과 당원 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부디 용서해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