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세계 리튬전지 시장 3년 후 ‘넘버 1’ 등극

입력 2013-08-12 10:12 수정 2013-08-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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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앰플전지 개발 이스라엘·터키·인도 군수시장 진출

비츠로셀에서 생산하는 리튬전지의 사용 용도는 다양하다. 생활가전 제품으로 잘 알려진 쿠쿠밥솥부터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성에 필요한 전자장치까지 여러 산업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현재 프랑스 사프트(SAFT), 이스라엘 타디란(TADIRAN)에 이어 이 시장에서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츠로셀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군수용 전지와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 및 가스 시추용 고용전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발판으로 5년 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 비츠로셀 본사에서 이투제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군수용 앰플전지 공급 확대… 이스라엘, 터키, 인도 해외시장 공략

비츠로셀은 올해 군수용 전지사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로 지역을 확대한 것. 특히 군수사업 확대는 초소형 ‘앰플(Ampoule)’전지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최근 비츠로셀은 포탄에 장착되어 강제로 폭발시키는 전원용 초소형 앰플전지를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대량생산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설비 준비를 완료했으며 다음달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비츠로셀은 초소영 앰플전지 공급이 확산될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스라엘, 터키, 인도 등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소형·중형 앰플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마다 기뢰용, 무전기용, 유도무기용 등 수요가 다르기 때문이다.

장승국 대표는 해외 군수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군 사업의 추진 기간은 평균 3~5년, 길게는 10년까지 소요된다. 일반산업 분야보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약 25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해 생산기반을 마련한 만큼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고부가가치 사업 추구… 셰일가스 시추 장비분야도 눈독

비츠로셀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시추 장비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추 장비에 사용되는 리튬 일차전지는 고온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다. 비츠로셀에 따르면 리튬 일차전지의 사용 가능 온도는 영하 55도~영상 85도다. 알카라인전지(0~40도)와 리튬 이차전지(-10~-60도)보다 사용 가능 폭이 넓다.

이에 기존 크루드 오일, 오일샌드, 천연가스 시추 장비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셰일가스 시추 장비 공급도 모색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장비사업 확산으로 매출이 10~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스와 오일 시추 작업을 하는 장비들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난해 고온전지 생산·판매업체인 ‘엑시움(Exium)’을 인수하면서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아울러 시추 사업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검사 측정기에 사용되는 전지도 공급할 예정이다.

장승국 대표는 “현지 시장을 파악하고자 일주일에 직원 10명을 해외시장에 보낸다”며 “자료를 매트릭스 버전으로 구성해 국내외 영업, 연구소, 마케팅, 구매, 관리팀 등 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3년 내에 세계 2위가 되려 한다”며 “기존에는 라인업이 넓지 않았지만 작년에 엑시움을 인수하면서 제품군을 올 연말까지 15개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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