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위건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년 만에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2013 FA 커뮤니티실드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011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통산 20번째, 최다 우승이다. 2위는 리버풀로 15회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로 차기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결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위건은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지만 FA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최전방 공격수 판 페르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판 페르시는 전반과 후반에 각각 머리와 발로 한 골씩을 넣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맨유의 사령탑에 오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공식 데뷔전인 2013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그간의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맨유의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불참했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과의 불화와 첼시로의 이적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그가 없는 경기에서 맨유가 승리한 만큼 그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