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관료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남부 라흐지에서 산악길을 따라 운행하던 차량 1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아 탑승자 4명 중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차량에는 무기가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이후 예멘 내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8명으로 늘어났다.
이틀 전에도 동부 하드라마우트 지역에서 무인기 공습으로 반군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졌으며 지난 8일에는 하드라마우트와 마립 지역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반군 8명이 사망했다.
예멘 정부는 앞서 알 카에다의 항구도시 무칼라 장악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무칼라는 현지에서 석유ㆍ가스 수출 중심지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알 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쉬의 통화 내용을 감청해 테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예멘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의 공관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11일 잠정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공관 대부분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예멘과 파키스탄 공관은 여전히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예멘은 미국이 무인기 사용을 인정한 국가 중 하나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미국은 무인기 사용 현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