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미제라블’이 한 주 연장 공연한다.
따라서 오는 9월 1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레미제라블’은 2013년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의 연간 뮤지컬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제7회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등을 받아 지난 1년 동안 최고의 작품임을 과시했다. 27년 만에 우리말로 초연된 후 평단과 관객의 호평속에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남다른 흥행 행보 = 최고의 뮤지컬로 평가받으며 뮤지컬계 관심을 집중시킨 ‘레미제라블’은 흥행 행보 또한 남달랐다. 대형 뮤지컬이 관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시작해 검증을 받고 지방 순회공연을 이어가는 게 일반적인 제작방식이었다면, ‘레미제라블’은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 지방 공연 뒤에 서울에 입성했다. 기다리던 관객들의 기대감이 증폭된 상태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의 공연은 5개월 이상 총 170회 장기공연이었다.
◇이례적인 단일 캐스팅 두각 =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모든 배역은 단일 캐스팅이라 지방 공연에 이은 5개월의 서울 공연 완주가 놀랄만한 일이다. 주요 배역에 트리플, 많게는 5명까지 캐스팅을 하는 최근 뮤지컬 풍토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캐스팅이었다. 캐릭터에 최적의 배우를 찾기 위한 7개월간의 긴 오디션 기간과 고된 과정이 빚어낸 결과다.
일반관객들에게는 낯선 용어인 얼터너티브(주연 대체 배우)나 스윙 배우(앙상블 대체 배우)들의 역할도 빛났다. 조연과 앙상블 배우가 아프거나 사고 시 그 배역을 대신하는 스윙 배우는 평소에 무대에 오르지는 않지만 모든 배역을 연습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만능 배우를 말한다. 특히 ‘레미제라블’은 정원일을 비롯해 5명의 스윙 배우가 매 공연 무대 뒤에서 버팀목이 됐다. 정성화와 함께 장발장 얼터너티브로 매주 2회차의 공연을 소화했던 배우 김성민에 대한 관객들의 지지 역시 공연이 지날수록 커졌다.
‘레미제라블’ 서울공연은 140회가 진행된 현재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총 20 만 관객이 관람했다. 전 세계 42개국 308개 도시 21개국어로 공연된 ‘레미제라블’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술성과 흥행성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평했다.
◇감동의 여운 또한 오래간다 = 작품이 주는 깊은 울림은 공연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공연을 인상 깊게 본 관객들은 이미지, 리뷰,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표현으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다. 특히 메시지가 강하며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 중 ‘피플송’은 대학교 학내 캠페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개사 되며 사용되기도 했다.
‘레미제라블’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일주일 공연의 티켓오픈은 오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열린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일 예매시 2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