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기록의 세계, 그 의미와 정확도는?

입력 2013-08-07 09:58 수정 2013-08-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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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타점·홈런 등 공격지표 활용… 최근엔 더 세밀한 조정OPS도 등장

야구가 축구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다양한 기록, 즉 데이터다. 축구는 해당 선수의 득점과 도움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기록 산출의 근거가 없다. 하지만 야구는 기록과 데이터의 스포츠로 통할 만큼 방대한 자료를 자랑한다.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구단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좋은 선수를 판별하는 것이다. 때문에 좋은 선수를 가려내기 위해 기록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현대야구가 세분화·분업화되면서 기록의 중요성은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은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야구 통계와 기록이 등장한다. 빈 단장은 기록을 중심으로 최적화된 선수들을 영입해 좋은 성과를 이룩했다.

야구팬에게 타율, 타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 같은 공격 지표들은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기록의 개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OPS는 이제 국내에서도 흔히 통용된다. 출루율에 장타율을 더한 수치다. 하지만 단순히 출루율에 장타율을 더한 수치만으로는 타고투저, 투고타저 등 해마다 변화하는 리그의 성향을 반영할 수 없다. 때문에 최근에는 조정OPS(OPS+)가 등장했다. OPS+는 해당 타자의 출루율을 리그 평균 출루율로 나눈 값과 장타율을 리그 장타율로 나눈 값을 더한 뒤 이의 합계에서 1을 뺀 후 100을 곱한 것이다. 리그 평균치와의 비교를 통해 해당 선수의 OPS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평균 이상, 100보다 낮으면 평균 이하의 타자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역시 출루율과 장타율을 동일한 가치로 보는 데다 득점과의 상관관계가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할 여러 기록들이 도입되고 또다시 새로운 기록들이 탄생한다. 투수 부문에 대한 통계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야구선수 토비 하라는 “통계는 비키니를 입은 여자와 같다.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결코 모든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통계에서 놓치는 작은 부분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오클랜드는 빈 단장하에서는 적은 자본으로도 종종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작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통계가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비키니 뒤에 가려진 부분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도 완벽을 추구하는 통계학자들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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