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강자 CJ와 유통 강자 이마트가 손잡았다. 이마트에서 CJ원 포인트를 적립 또는 사용할 수 있게 제휴를 맺은 것인데 유통업체에서 식품제조업체의 포인트를 사용하게 할 수 있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마트에서 CJ제일제당 식품제품 구매시 CJ원 카드를 제시하면 CJ 원 포인트가 0.2% 적립된다. 또 1회 결제건 당 최대 5000원까지 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CGV, 뚜레쥬르 등 CJ그룹 계열 영화·판매시설과 함께 입점된 경우가 많아 영화를 보고 쌓은 포인트로 마트에서 장보기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마트 측은 CJ와 원 포인트 제휴를 통해 CJ와 소비자, 이마트 삼자가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일단 식품 부문에 한해 포인트 제휴 사용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는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고, CJ는 자사 상품의 시장 내 가격경쟁력을 높여 판매를 높일 수 있으며, 이마트는 원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한우석 이마트 브랜드전략팀장은 “제조회사와 이마트가 포인트 제휴를 통해 상호간에 윈-윈 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포인트 사용에 대한 범용성이 확대돼 쇼핑 해택을 높이는 효과를 줄 수 있어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CJ 측은 이마트측과 원 포인트 제휴로 1400만 CJ원 멤버십 회원과 이마트 1800만 회원의 융합 효과를 기대했다. CJ원 멤버십은 2010년 CJ 15개 브랜드를 하나의 포인트로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론칭한 이후 현재 30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적립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바람직한 시너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