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는 3명의 국내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손흥민, VfL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 1.FSV 마인츠 05의 박주호 등이다. 함부르크 SV에서 1000만 유로(약 148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열린 SV 립슈타트 08과의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립슈타트가 4부리그 아마추어 팀이긴 하지만 전반 내내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옌스 헤겔러를 대신해 맹활약함으로써 손흥민은 다가올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이 높게 예상된다. 새미 히피아 감독은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늦게 팀 훈련에 합류해 교체로 출전시켰다”고 밝히며 “하지만 그는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 오후 SC 프라이부르크와 홈에서 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새로운 팀에서의 첫 공식 경기였던 포칼에서 맹활약함에 따라 프라이부르크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첫 골은 원톱 슈테판 키슬링의 도움을 받아 기록했고 첫 도움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시드니 샘의 골에 기여함으로써 공격수들과의 조화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오랜만에 원 소속팀에 복귀한 구자철 역시 포칼 1라운드 SC 칼스루에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얀 폴락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비록 득점 포인트는 없었지만 기존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아닌 디터 헤킹 감독 하에서 선발 기회를 잡음으로써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팀 역시 3-1로 승리했다.
한편 올시즌을 앞두고 바젤에서 마인츠로 자리를 옮긴 박주호는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박주호는 4부리그 포투나 쾰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박주호는 말릭 파티, 후니오르 디아스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포칼 1라운드부터 풀타임을 소화함에 따라 리그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