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여부는 설비투자의 회복속도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출 및 내수 경기 회복세 약화로 하반기 설비투자가 부진한 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목표 성장률 달성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일 발간한‘경제동향&이슈’에서“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 3.5%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며“수출은 선진국 경기회복세로 정부 목표치 달성에 큰 무리가 없으며 결국 성장률 달성여부는 설비투자의 회복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다만“상반기 중 설비투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8.5% 감소하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하반기에도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산정책처는“설비투자는 과잉설비, 기업의 수익성 악화, 국내외 경기 회복세 약화 기대 등으로 하반기 수출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도 미국 경기회복세 등 대외적인 요건으로 상반기와 같이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작용해 상반기 1.9%보다 높아진 3.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예산정책처는“민간소비의 경우 대형마트와 백화점 소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저가 및 할인판매 비중이 높은 사이버 쇼핑몰 등 무점포 소매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