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장비 전문업체인 파이오링크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파이오링크의 신규 상장을 승인했으며 1일부터 매매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다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 및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서울대학교 제어계측학과 연구실 동료들이 힘을 합쳐 세웠다.
주요 제품으로는 △애플리케이션·데이터를 조정하는 서버 부하분산 기능과 보안상 문제가 있는 데이터를 걸러내는 ADC △유해트래픽 등 네트워크 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웹방화벽과 보안스위치 등이 있다.
이러한 파이오링크의 영위산업 제품 및 솔루션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최근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에서 각광받을 기술력은 보안+네트워크 안정화”라면서 “파이오링크는 이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도래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발맞춘 기술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파이오링크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성장한 유일한 ADC 업계 최상위권 국내 기업으로 손꼽힌다.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제품 ADC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품과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높은 시장점유율에는 안정적인 매출처도 한몫하고 있다. 네트워크 안정성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공공부문에서 전체 매출 규모가 증가함에도 50%내외의 매출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본사 및 34개사의 파트너 사를 통해 국내 전 지역, 전 업종을 커버하는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4500여개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이오링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연평균 16.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2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40억원, 영업 이익 목표치는 60억원이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ADC가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보안스위치, 웹방화벽 등을 추가로 출시했지만 보안스위치나 웹방화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낮은 편임이다.
이에 주관사인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보안스위치나 웹방화벽 관련 매출이 늘지 않고 ADC의 매출액이 정체하거나 줄어들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