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1일 기관 설립 후 13년만에 500번째 회원사를 맞았다. 이는 2001년 4월 전력거래소 발족 당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사에 비해 50배나 증가한 규모다. 500번째 회원사의 주인공은 태양광발전회사인 영월에너지스테이션이 됐다.
우리나라의 모든 전력은 전기사업법 규정에 따라 전력거래소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발전설비용량 1000kW 이상의 발전사업자들은 생산 전력을 전량 전력거래소에 판매해야 하며, 판매사업자와 대규모소비자도 전력거래소에서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48개였던 회원사는 올해에 61개 늘었고 9개는 탈퇴했다. 신규 회원사 61개사를 전원별로 보면 51개사는 태양광발전사업자이며 집단에너지와 구역전기사업자 3개사, 나머지 7개사는 각각 풍력, 바이오, 소수력, 연료전지,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다. 사업자별 성격에 따라 회원사를 구분하면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가 433개사로 전체 회원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 회원가입 현황을 분석해보면 회원 가입이 가장 많은 해는 2008년도로 198개사가 가입했다. 이는 정부의 태양광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원 가입이 가장 적은 해는 2004년도로 7개에 그쳤다.
반면 회원 탈퇴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0년도의 19개사였다. 이 역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대한 정책변화에 따라 사업의 양도 및 양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고객지원팀 장찬주 팀장은 “2001년도에 10개 회원사로 출발해 500개 회원사로 증가한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설립 당시보다 숫자뿐만 아니라 사업영역도 다양해진 회원사들의 전력거래소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신뢰받는 전력 비즈니스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