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에 울고 ‘전자·화학’에 웃고

입력 2013-07-31 09:51 수정 2013-07-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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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일모직은 모태사업인 패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반면, 전자재료와 케미컬 부문은 견조한 성적을 보여줬다.

제일모직은 30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27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281억원으로 7.6%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29억원으로 22.7% 줄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패션 부문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패션 부문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매출은 4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신장한 반면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이서현 부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에잇세컨즈’ 등 신규 브랜드가 동종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자 할인판매를 진행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신규 매장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도 2분기 적자전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투명한 하반기 소비경기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2분기 매출액은 약 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신장했다. 반도체 소재 쪽에서 태양광 페이스트 등 신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계속 적자를 이어가던 편광필름이 TV와 태블릿 제품 확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독일 디스플레이업체 ‘노바엘이디’의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디스플레이 분야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에 반도체 소재를 납품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미컬 부문은 IT관련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고부가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2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동시에, 자동차용 소재 부문이 지난 몇년의 노력 끝에 매출과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성장이 예고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잇세컨즈는) 급진적으로 성장하면서 고정성 비용이 늘어나 연말까진 부담이 될 것 같지만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자재료와 케미컬은 하반기 꾸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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