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31일 한강 유람선 위에서 자사의 LTE-A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문제는 황금주파수 경매를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나서 자사 서비스 소개및 맥주파티를 열기로 해 주목을 끈다.
통신업계 최대 이슈인 ‘황금주파수’ 경매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기업은 비상 상황에 달할 만큼 전략마련에 분주한 것에 비하면 다소 한가해 보일 수 있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자신감 넘치는 ‘선상 맥주파티’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의 LG유플러스라면 충분히 파티를 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말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총 수익 2조 7634억 원, 영업수익 1조 935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영업수익 증가 및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17.6% 증가한 1448억 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3분기 이익은 이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에 대해 앞으로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힌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 “올해는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시작되는 해”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분기별로 약 3%씩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정부의 보조금 규제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하반기 비용 증가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데트 노르스케 베리타스(DNV)는 LG유플러스의 ‘2012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최고 등급인 A+를 부여했다. DNV는 세계 3대 인증 기관으로 전 세계 약 100여 개 국가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검증·평가하고 있다.
이런 최근의 ‘경사’에는 이상철 부회장의 ‘돌직구’ 경영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 4월 통신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음성무제한 요금은 국내 통신시장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통신시장을 잘못 이해한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이후 무료통화는 업계의 대세가 됐다.
LG유플러스를 따라 경쟁사들도 유사 요금제를 내놓으며 추격했다.
선제적 요금제를 내놨던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가졌던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씻어 냈다. 이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요금제 발표 당시 음성통화 무료화로 수익보다 오히려 6000억원의 음성부문 매출감소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반대로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