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장만’의 적기는 언제일까.
올 하반기 입주물량의 감소와 전셋값 상승 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수도권 아파트 중 40%이상은 전세가율이 60%를 돌파했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올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 물량은 총 8만5748가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32가구가 감소했다. 상반기보다는 약 7081가구가 증가한 수치지만 수도권의 경우 오히려 2839가구가 감소해 하반기에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평균 비율도 10여년 만에 최고치인 57%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초(7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6.7%로 2002년 11월(56.3%) 이후 10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는 수도권 아파트 42%의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과 비교했을 때 138만7479가구가 늘어난 수준으로 2008년에는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가구수는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기준금리의 동결과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검토 소식도 세입자들의 매수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로 두 달 연속 동결했다. 또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해 부동산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취득세 감면 추진 등으로 주택구매에 따른 제반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연말까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 계약시 5년 간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올 하반기가 내집 마련의 적기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내 집 장만’ 아파트로 눈여겨 만한 수도권 물량은 △북한산 코오롱하늘채(서울) △래미안 영통 마크원(수원) △수원 SK Sky View △계양 센트레빌(인천) △시흥6차 푸르지오(2차)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