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단체 등산객 5명이 29일(현지시간) 일본 혼슈 산악지역 ‘중앙 알프스’에서 조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니가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등산에 나선 일행 20명 가운데 5명이 악천후 속에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중앙 알프스의 히노키오다케(檜尾岳, 2728m) 부근에서 이날 오후 1시15분께 한국인들로 보이는 등산객 일행으로부터 ‘70대 남성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내용의 구조 요청이 경찰에 접수됐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9명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으나 그 중 4명은 하산하거나 산장으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지역을 관할하는 나가노현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가 악천후로 일단 중단했다. 경찰은 30일 아침부터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지 산장 관계자는 “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늘 아침부터 비와 바람이 강했고 날씨가 나빴다”고 설명했다.
이들 등산객 일행은 나가노현 고마가네시의 이케야마에서 등반을 시작해 산장에서 1박한 후 이날 아침 몇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호켄타케(寶劍岳.2931m)로 향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이들은 남성 14명에 여성 6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산 지역의 한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에 나섰다. 연령대는 48~7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