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 100명 중 3명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성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인문사회의학교실 김성수 교수 연구팀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국가대표 및 후보선수를 평가한 결과 3.8%가 ADHD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머피와 바클리의 성인 ADHD 지표를 이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3.8%의 선수들의 공감능력과 자존감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도핑테스트 문제로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수 없는 운동선수의 특성을 고려해 ADHD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일반인과 다르게 적용해야 할 필요성을 함께 시사하고 있다.
김성수 교수는 "이번 실험으로 ADHD 성향을 가졌어도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뜻깊은 연구결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