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을 포함해 한국전, 베트남전 등에 참전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쟁영웅’이 한국전 정전 60주년에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전 영웅으로 유명한 조지 데이 예비역 대령은 지난 27일 플로리다 샬리마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88세.
데이씨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해병대 장병으로 복무한 뒤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는 공군조종사로 활동했다. 베트남전 이후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으며 전쟁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베트남전에 무려 5년7개월간이나 전쟁포로로 수감된 적이 있으며 이때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과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추도 성명에서 데이씨를 ‘위대한 애국자’라고 부른 뒤 “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데이씨는 1942년 고교 재학시절 해병대에 입대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다시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가 받은 훈장은 명예훈장을 비롯해 70개가 넘으며, 미국에서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 견줄 만한 전쟁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