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담뱃값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택 취득세 인하 문제가 제기되면서 다시 담뱃세 인상 방안이 거론되는 것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급진적 방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담뱃세 인상 폭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www.ilovesmoking.co.kr)은 지난 24일 “담배값 인상논의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흡연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는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물가연동제와 같은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인상안 대신 매년 물가와 연동해 점진적으로 인상되는 것이 흡연자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덜 부담이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아이러브스모킹이 흡연자를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담배값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500원 인상 적당”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그 인상액의 상당 부분이 흡연자 건강검진이나 흡연실 설치 등 흡연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급진적인 담뱃세 인상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며 “정부의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담뱃값 정책을 위해 흡연자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러브스모킹은 ‘흡연자의 권리와 책임’을 모토로 지난 2001년 흡연자 포털로 문을 연 아이러브스모킹은 현재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