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성들의 월경에 대한 시각 변화가 인도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수의 인도 여성들은 월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청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10대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고 여성의 사회생활이 늘고 있지만 남녀가 분리된 화장실이나 위생적인 생리대 등 기본적인 인프라와 제품 사용이 제한되면서 여성들의 성공 역시 쉽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여성의 성적 건강에 대한 금기는 여성이 경제에 기여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불편한 시각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3위 경제국인 인도의 심각한 남녀평등과도 연관된다.
많은 인도인들은 월경이 시작되는 것을 여성이 되는 과정이라기보다 모욕과 배움의 방해물이라고 여기고 있다.
라크슈미 푸리 유엔여성기구 총재 대리는 “인도에서 여성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4%포인트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연합 개발계획이 추산하는 남녀 불평등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불평등지수는 아프리카 콩고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 2011년 전체의 29%에 그쳤다. 이는 수단보다 2%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68%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인도 여성의 65%만이 글을 읽을 수 있다. 남성은 82% 정도다.
AC닐슨과 플랜인도의 지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가임여성 3억5500만명 중 12%만이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는 헝겁이나 건조한 나뭇잎, 모래, 신문 등을 사용하고 있다.
킴벌리클라크와 프록터앤캠블(P&G) 등 여성 청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같은 트렌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인도의 위생용품 판매는 지난해 2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오는 2017년에는 4억42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중국은 1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