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 사업에 진출한 예림당과 AK홀딩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24일 예림당은 전일 대비 6.31%(350원) 하락한 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예림당은 6월 한 때 6000원을 돌파했으나 전일까지 14.47% 떨어졌다. 기관은 예림당 주식을 3억4900만원어치 순매도 하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AK홀딩스는 전일 대비 2.65%(900원) 오른 3만48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고공행진 중인 주가는 18..57% 상승하며 전일 장중 3만4900원으로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간은 28억4700만원, 외국인은 26억18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예림당과 AK홀딩스는 최근 각각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을 인수해 저가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두 항공사의 상반된 실적이 모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2011년 129억원 순손실, 2012년 18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예림당을 주인으로 맞아 티웨이홀딩스로 새단장한 올해 1분기는 영업손실 2억6727만원, 매출액 14억7417만원을 기록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항공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목되지만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 항공 지분법 수지에 따라 순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이 34억8146만원, 매출액이 1037억795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057억원으로, 반기 기준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반기 승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21만명으로 집계됐다. 엔화 약세로 일본노선이 증가율이 부진했지만 중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덕분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4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7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제주항공은 비행기 수를 기존 13대에서 2017년까지 22대로 늘릴 계획으로, 현재의 높은 탑승률을 감안할 경우 2017년 매출액은 8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