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한국이 베트남 원전산업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응웬 신 흥 베트남 국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흥 의장에게 "베트남이 원전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원전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안전요건 강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흥 의장은 "베트남도 원전개발을 위해 법적ㆍ기술적 준비를 추진 중”이라며 “한국 측의 원전협력 의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도 베트남과 같이 변화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로 베트남의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ODA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흥 의장에 이어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도 접견했다. 리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막역한 사이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과 오랜 시간 솔직한 대화를 통해 두터운 신뢰와 친분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속적인 평화를 같이 이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강이 같은 바다에서 만나게 된다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언급과 같이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어울려 이뤄지도록 민간교류 부문에서 힘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