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3년 글로벌500대 기업’ 1위에 올랐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플은 시총이 지난해의 5590억 달러에서 25% 줄어든 4157억 달러(약 464조원)를 기록했으나 1위를 고수했다.
엑슨모빌은 403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2568억 달러의 시총으로 지난해의 13위에서 3위로 10계단 뛰었다.
페트로차이나는 올해 4위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월마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네슬레와 셰브런이 나란히 7~1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3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올랐다.
삼성을 포함해 총 5개 한국기업이 500위 안에 들었다. 현대자동차가 182위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가 346위 포스코가 374위 기아자동차가 477위를 각각 차지했다.
글로벌500대 기업 시총은 올해 27조2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5% 늘었다. 한편 FTSE전세계지수는 3월 기준 1년간 8.1% 상승했다고 FT는 전했다.
은행과 석유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은행들의 시총은 전년보다 13.1% 늘어난 반면 석유기업은 6.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신흥시장500대 기업에서는 페트로차이나가 1위를 차지하고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뱅크오브차이나 등 중국 4대 시중은행이 나란히 2~5위에 올랐다.
일본500대 기업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글로벌 순위에서는 27위에 그쳤다.
FT는 매출과 종업원 수 등 다른 기준으로도 순위를 산출할 수 있으나 시총에 비해 이들 기준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매출은 은행과 일부 금융서비스 기업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순이익은 감가상각 등으로 왜곡되기 쉽다고 FT는 설명했다.
또 매출과 순익 등은 주로 연차보고서를 통해 산출되기 때문에 기업순위를 산출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구식자료가 된다. 반면 시총은 기업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반영된다고 FT는 강조했다.
FT의 조사에서 매출 기준 1위는 로열더치셸(4769억 달러)이었다. 그러나 로열더치셸은 시가총액이 2090억 달러에 그쳐 FT 순위에서는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