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이 국내 900호점 개점을 맞아 내년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박 회장은 “안정된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장 900개를 넘어 고객이 원하는 곳은 계속 출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3년은 출점 여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9000억원, 내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매장 크기를 키워 수익성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로 사업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판매 상품수가 3만여개로 일본 수출 상품수 6만여개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아직도 판매 못한 제품이 많다는 것.
박 회장은 “기존 가맹점의 규모인 50~60평대로는 수익성이 안나온다. 앞으로 300~500평대로 매장을 크게 늘려야 매월 신상품 출시 속도에 맞출 수 있다”며 “유동성이 떨어지더라도 매장을 크게 만들 생각이 있다. 기존 작은 매장도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불황과 규제 등 어려움에도 내년에는 매장 1000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아직 대도시 기준 출점하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박 회장은 현재 1조원 가량의 국내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이 3조~4조원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일본 다이소 매출이 3조4000억원으로 6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본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는데 국내 시장도 3조~4조원까지는 충분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업과 관련해 박 회장은 어려움을 나타냈지만 생활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 시장은 중산층이 두터울 수록 활성화된다는 박 회장의 경험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일단 중국 시장에서는 생활 필수품 위주로 운영해 97개 매장을 냈다”며 “롯데마트, 이마트가 아닌 중국 로컬 마트와 다국적 마트 위주로 숍인숍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본 다이소에 대해서는 종속 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라고 재차 선언했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 우리가 60개 매장을 내자 일본다이소가 상하이 우리 매장 옆에 1호점을 냈을 정도”라며 “언젠가 문제가 된다면 현재 34%인 일본 다이소의 국내 다이소에 대한 지분을 낮췄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BI의 경우 일본 다이소와 다르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지난해 매출 7575억원을 달성하고 결산 영업이익은 0.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