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올해 하반기 3조5000억원의 신규보증을 실시한다. 또 건설·해운·조선 업종의 회사채 차환을 돕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1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신속 인수해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2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열린 전국 본부점장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보증 총량은 당초 확대 목표인 40조5000억원 이내에서 이뤄지고 신규 보증은 연간 공급규모인 10조5000억원 범위 내에서 하반기에 3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특히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해운·조선 업종의 자금조달을 위해 올해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실시하고 오는 2014년까지 총 1조9000억원의 회사채를 신속 인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안정 P-CBO 보증은 회사채 신속 인수를 포함한 약 2조4000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동화회사보증 등은 8조4000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신보는 올 상반기 보증·보험·관리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 재정 집행계획과 기업 자금 수요시기에 맞춰 상반기에 연간 계획의 70%를 집중 공급하고 7조4000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다.
신용보험 부문에서는 재정확충, 조직 확대개편, 가입제한 완화 등을 통해 5조665억원의 보험인수를 달성했고 구상권 관리 부문의 경우 하반기 목표를 초과한 2612억원의 구상권을 회수했다.
신보는 앞으로 경제활력 제고 및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증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지식재산(IP) 보증과 인수합병(M&A) 보증을 도입했고 융복합 생태계 조성 및 창조산업 지원을 위한 ‘신기술 융합 SMART 보증’을 도입키로 했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해 수출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준비자금보증’과 수출계약 이행자금을 지원하는 ‘수출개시자금보증’을 실시키로 했다.
보험인수 총량은 중소기업 지원강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3조원이 증가한 13조원으로 확대해 올 하반기에 8조원을 인수할 계획이다.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보험및 창업보험 등 정책상품과 금융기관출연 협약보험 및 유관기관 협약보험, 전자매출채권보험 등 신상품을 개발해 보험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꾀하는 한편 신용보증은 점진적으로 축소시켜 신용보험 업무를 신보의 미래 핵심업무로 자리매김토록 할 방침이다.
구상권 관리는 하반기 정부의 IMF 채무자 지원 정책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1조8000억원 규모의 IMF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올해 7월 발표된 보증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식재산보증, M&A보증 및 SMART보증 등 새로운 보증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켜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신보가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