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재 폐광산 주변 농경지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2010년 진행한 기초환경조사에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폐금속 광산 5곳(어영ㆍ정곡ㆍ직산ㆍ수리ㆍ대동광산) 주변 등에 대해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산ㆍ수리ㆍ대동 광산 등 폐광산 3곳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 비소, 납 등 중금속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광산 3곳의 주변 농경지 중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 면적의 17.4%인 5만1425㎡ 가량이다.
조사결과, 폐금속 광산 5곳은 모두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4개 중금속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수리, 대동광산은 비소가 토앙오염 대책기준(75㎎/㎏)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폐금속 광산 209곳 중 아직 기초조사도 하지 못한 963곳에 대해서도 차례로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지역 폐금속광산 60곳 주변을 중심으로 토양·수질 등의 오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환경조사 등을 벌였다. 조사결과, 17곳(28.3%)이 '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7곳은 중금속 등의 오염도가 토양오염 '대책기준'을 넘었다.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ㆍ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토양오염 기준을 말한다. 또 '대책기준'은 우려기준을 넘어서 대책을 필요로 하는 기준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