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역전 투런 홈런으로 이스턴리그 승리

입력 2013-07-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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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스턴리그 별들이 더 빛난 날이었다.

이스턴리그 올스타가 19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포항에 거주하는 9남매의 시구로 시작됐다.

이스턴리그는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웨스턴리그는 레다메스 리즈(LG 트윈스)가 선발로 나섰다. 1회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웨스턴리그는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을 마운드에 올렸다. 찰리도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선취점은 웨스턴리그의 몫이었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LG 트윈스의 김용의가 송승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해 2-0으로 앞서갔다.

이스턴리그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 찰리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NC 다이노스)을 상대로 신본기(롯데)가 2루타를 기록해 김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추격했다.

기쁜 날이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선수들은 경기에 진지하게 임했다. 3회 이후 좀처럼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7회 이스턴리그가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웨스턴리그 여섯 번째 투수 송창식(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는 3-2로 이스턴리그가 첫 리드를 가져왔다. 이스턴리그는 8회 추가점을 올렸다. 박진만은 중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고 뜬공과 안타로 홈을 밟았다. 점수는 4-2로 벌어졌다.

9회 이스턴리그는 오승환(삼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웨스턴리그 세 타자를 손쉽게 처리하며 4-2 승리를 지켰다. 이스턴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리했다.

이번 올스타전의 MVP는 롯데 전준우가 선정됐다. 전준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전준우는 “실감이 안난다. 일단 너무 기쁘다”며 “작년 황재균에 이어 롯데 선수가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진지하게 임했다. 무조건 이겨야된다고 경기 전부터 얘기를 나눴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 후반기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우수타자상은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한 LG 김용의가 수상했다. 두산 오현택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어 이스턴리그 승리를 이끈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5회가 끝난 후 홈런레이스 우승자 이승엽의 기부금 전달행사가 진행됐다. 이승엽은 “의미 있는 홈런을 기록해 기쁘다. 아이 어머니께서 아들을 위해 홈런을 쳐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뭉클했다”며 “홈런레이스 우승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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