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EADS가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 부분을 재편성하고 사명을 자회사인 ‘에어버스’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ADS는 이 사안을 이달 말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EADS의 사명 변경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비행기 판매로만 전체 그룹에서 올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에어버스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ADS의 방위산업 부분 의존도가 낮을 때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EADS가 방위와 우주 산업 부문을 통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위 부문인 ‘카시디안’은 전투기 유로파이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우주산업 부문 ‘아스트리엄’은 로켓 아리안을 개발했다.
크리스토프 메나도 케플러쇠브뢰 애널리스트는 “카시디안과 아스트리엄의 통합이 발생시키는 중요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 “두 부문을 통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톰 앤더슨 EAD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실무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최근 조직 재편성과 관련해 방위 산업 부분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는 평가다.
EADS의 주가는 지난해 22% 올랐으며 올들어 41% 상승했다.
EADS의 방위 산업과 관련된 매출은 한해 120억 유로로 카시디안 매출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회사명 변경이 비행기 외에도 헬리콥터와 미사일·무인기·위성 등을 제조하는 EADS의 이미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EADS의 사명 변경은 주요 주주인 다임러에 의해 거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