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13개월에 네덜란드로 입양된 이유리(현지명 에바 유리 브뤼사르트·34)씨가 모국의 싱글맘들을 위해 적극 나선다.
이씨는 “아이는 엄마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면서 “싱글맘들이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데 너무 겁먹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9년 전 아들 플로리스를 낳고 지난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싱글맘으로 살아온 그는 ‘싱글 슈퍼맘 재단’의 창립자다. 이 재단은 네덜란드 안팎의 싱글맘에게 임신, 출산, 육아를 비롯해 경제, 법률 등 자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는 또 싱글맘에게 실질적 조언을 해주는 가이드북 ‘싱글 슈퍼맘’ 등을 펴냈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싱글 슈퍼맘’의 한국판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판과 마찬가지로 이혼·사별·이별·미성년 출산 등 각자 다른 상황에 놓인 싱글맘 7명의 이야기와 함께 한국 상황에 맞는 정보도 함께 담을 예정이다.
이씨는 싱글맘임을 당당히 드러내면서도 성공한 삶을 사는 네일리 크루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며 싱글맘도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고 아이를 훌륭히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8월 초까지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한국에 머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