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이 자신의 국정원 관련 발언 중 ‘당신’이라는 표현에 대한 ‘막말’ 논란을 반박했다.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14일 의원실 공식트위터(@lhc21net)를 통해 “ ‘당신’은 상대방이 없을 때 높여 부르는 말이지 막말이 아닙니다”라며 논란이 됐던 ‘국정원과 정말로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십시오.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가 됩니다’ 발언 전문을 올렸다.
같은 날 이해찬 의원은 충청권 국정원 규탄 당원보고대회에서 “국정원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박정희가 누굽니까?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습니까? 김재규가 누굽니까? 그 박씨 집안은 중앙정보부, 안기부하고 그렇게도 인연이 질깁니다. 이제 끊으십시오. 이제 끊으십시오. 이제 국정원과 정말로 단절하고 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십시오.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가 됩니다. 자꾸 미워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도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정통성을 유지하려면 이제 그 악연을 끊으십시오. 그리고 나라를 바로 세워주시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당 지도부가 참여한 행사에서 대선무효 협박을 하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 ‘당신’ 운운하고, 요즘에 보니까 몇몇 행사에서 야당들이 함께 참여해 대선무효 운운하면서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정현 수석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등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영일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은 15일 “면전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 ‘당신’이라고 호칭하면 불경스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서 ‘당신’이라고 호칭하면 3인칭 존칭 대명사”라며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국어를 가르치면서 정치를 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