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요금을 앞다퉈 인하하면서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인도시장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통사 바티에어텔을 비롯해 아이디어셀룰러, 보다폰그룹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킹과 게임 등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요금을 최대 90% 인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요금 인하를 통해 증가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인도 시장에서 3월 마감한 1분기에 세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샤시 샨카르 아이디어셀룰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데이터는 미래이며 우리는 소비자들이 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이 되도록 최선의 옵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브로드밴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능력이 있는 휴대전화 보유자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티어2(tier2)나 티어3 도시에 있으며 우리는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의 수익성은 전화통화료가 1분 당 0.5루피까지 떨어지면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니틴 소니 애널리스트는 “이통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자본지출은 증가하면서 부채가 25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이들은 2015년까지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순익을 10%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데이터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사용에서 얻는 매출은 전체의 3%에 불과하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다.
소니 애널리스트는 “테이터 사용 매출이 오는 2017년에는 여섯 배 이상 증가해 전체의 20%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통사들은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현재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면서 “인도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며 이는 이전에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3월 말 기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인도시장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보다 164% 증가해 글로벌 평균을 4배 웃돌았다고 IDC는 집계했다.
사이버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에서 스마프폰 가입자는 총 66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4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