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엔푸드가 맥주 전문점 94street(94번가)의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홍경호 대표는 15일 선릉역 부근 94번가 직영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굽네치킨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와 함께 직영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94번가 가맹사업을 펼칠 것”며 “94번가 가맹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2015년까지 100호점, 2017년까지 300호점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지엔푸드는 지난해 7월 서울 선릉역 근처에 94번가 직영 1호점을 열어 운영해 왔고 올해 들어 창업 희망자들의 요청으로 서울 신촌, 경남 진주, 경기도 시흥에 3개 가맹점을 열었다.
94번가의 가맹사업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로 홍 대표는 맥주와 치킨 맛을 꼽았다.
홍 대표는 “하이트 공장을 방문했을때 가장 맛있는 맥주는 공장에서 바로 만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94번가는 저온숙성 저장고를 사용해 맥주맛이 좋다”라고 말했다.
생맥주 저장통 자체를 대형 저온 저장보에 보관하기 때문에 저장통을 실온에 보관하다 맥주를 따를때 급속냉각기를 사용해 억지로 시원하게 만다는 일반적인 방식과 비교해 맥주맛과 차별성을 보인다는 것.
또 94번가는 굽네치킨의 다양한 요리를 함께 선보이며 ‘치킨이 맛있는 맥주전문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굽네치킨은 오븐구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이미 소비자들에게 맛과 브랜드 인지도에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창원 지엔푸드 신규사업부 차장은 “보편적인 맥주전문점이 경쟁하던 시장에 94번가가 진입하며 앞으로는 맥주의 맛과 차별화된 치킨요리로 경쟁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은 작년 월 8000만원선에서 올해 1억원을 넘어섰고 이번달에는 1억20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홍 대표는 “맛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30% 가량 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엔푸드는 94번가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굽네치킨에 적용하고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94번가 가맹점주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 오픈시 보증금, 교육비, 로열티, 가맹비 등을 지원한다.
홍 대표는 “개망점주에게 오픈 초기 비용을 줄여주어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운영에 적응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개망점주들이 비용부담이 적고 매장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오픈한 신촌점은 예비 창업자가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던 중 94번가 선릉점을 방문한 뒤 맥주와 치킨의 맛에 반해 가맹계약을 맺게 됐다.
또 7월 중순 오픈 예정인 시흥 정왕점은 경쟁 브랜드에 종사하던 가맹점 사장이 퇴사 후 저온숙성 저장고의 특성과 유럽풍의 빈티지한 인테리어 스타일에 반해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