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NFC로 소통한다

입력 2013-07-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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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면 문서출력·기기 작동…고장나면 AS 접수도 알아서 척척

▲LG전자는 세탁기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2~3초 내에 바로 제품의 오동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세탁기를 선보였다. 최근 이 같은 NFC 기술이 접목된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사진=LG전자)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이 다양한 정보기기에 접목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기들은 이제 NFC를 기반으로 종전에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NFC는 전자지갑을 비롯해 프린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까지 적용되며 거침없는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NFC는 13.56㎒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10㎝ 내 짧은 거리에서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상호 전송할 수 있는 기술.

NFC는 편의성과 보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NFC는 오래전부터 잠재력을 인정해온 기술”이라며 “NFC를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는 물론, 가전제품, 실외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기기와의 접목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백종현 수석연구원과 순천향대학교 염흥열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NFC 기반 모바일 서비스 보안 위협 및 대책’이라는 논문을 통해 NFC가 교통, 항공, 극장, 박물관, 스포츠경기장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자결제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 NFC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모바일 결제 분야다. 일단 금융거래용 유심칩에 설치만 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각종 결제에 즉시 사용할 수 있고, 보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구글·애플·MS 등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사들이 앞다퉈 NFC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보통신산업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는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거래액은 앞으로 5년간 평균 4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올해 모바일 결제 거래액이 지난해 1631억 달러에서 44% 증가한 23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도 지난해 2억80만명에서 올해 2억45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플래닛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이용자는 1000만명을, KT의 ‘모카’ 가입자 역시 200만명을 넘어섰다.

◇NFC로 가전제품이 스마트해진다= NFC는 가전제품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가전제품에 NFC를 적용, 첫선을 보였다. 문 열림 횟수에 따른 절전 정보와 레시피 기능을 지원하는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에어컨 등에도 NFC를 적용했다.

국내 기업도 NFC를 냉장고에 적용해 출시하는 등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사용자의 습관을 기억하는 NFC를 선보였다. 냉장고 문을 연 횟수와 시간을 스마트폰 앱으로 보낸다. 냉장고 이용이 잦은 시간엔 냉장고를 강하게 작동하고 이용이 적은 시간에는 약하게 작동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날씨·온도·강수 정보를 바탕으로 냉장고 자동 제어도 가능하다.

고장 진단에도 사용된다.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NFC가 자동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AS센터로 전송된다.

삼성전자는 NFC를 적용한 레이저 프린터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폰 화면에 떠 있는 이미지·문서·이메일을 바로 출력한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나 와이파이 설정, PC 연결이 필요 없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PDF 문서, MS 오피스 문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어컨에 NFC 태그를 탑재했다. 에어컨에 특정 기능을 세팅한 후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기능이 작동한다. 또 하나의 리모컨인 셈이다.

LG전자 세탁기에는 오작동을 진단하는 NFC 태그를 적용했다.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오작동 문제를 즉시 확인한다.

스스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바로 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AS 요청을 제안한다.

리홈쿠첸은 NFC를 적용한 밥솥 ‘스마트 NFC’를 출시했다. 버튼 조작 없이 스마트폰 터치로 다양한 밥솥 기능을 실행한다. 쿠킹에서부터 자가진단, 기기 음량·시간 설정, AS센터 찾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전제품에 대한 NFC 적용은 우리 기업 이외에 일본의 파나소닉 등 해외 경쟁사들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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