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5실점하며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인 3.09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1회말 아론 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상대 타자들을 각각 볼넷과 뜬공,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고 3회에도 1실점했다.
다저스는 4회초 선두타자 헨리 라미레즈의 볼넷을 시작으로 A.J 엘리스,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가 우익수 뜬공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후 닉 푼토와 류현진이 아웃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엘리스가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초구를 타격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곧이어 푸이그의 안타로 득점상황을 연출했다. 계속된 다저스의 공격 상황에서 헨리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류현진은 5회말 연이어 다시 재역전을 허용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애리조나 폴 골드슈미트가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는 4-3으로 역전됐다. 이후 마틴 프라도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5-3까지 벌어졌다. 4실점으로 류현진의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조기에 끝났다. 류현진은 6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곤잘레스가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의 4구째를 타격해 담장을 넘겨 5-4로 추격했다. 패색이 짙던 다저스는 하지만 9회 A.J. 엘리스가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에서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됐지만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14회초 다저스는 라미레스와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저스는 애리조나의 14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애리조나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5이닝 5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3.09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