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차완규 KT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이번 집회는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집회 시작점”이라고 밝혀 향후 KT와 미래부의 감정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집회와 함께 KT 노동조합은 미래부를 비판하는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섰다. 10일부터 시작된 홍보전을 통해 KT 측은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와 여의도, 종각 등에서 KT의 입장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 했다. 유인물은 4컷의 만화로 제작돼 “밴드플랜2에서만 3개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방식을 요구한다”는 기존 KT 입장을 또 다시 밝히고 있다. 또 KT 측은 이날 과천 미래부 앞에서 5000여명이 참가해 미래부의 주파수 경매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윤종록 2차관은 KT 노동조합의 ‘주파수 할당’ 항의 시위에 대해 “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미 확정된 주파수 할당방안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차관은 또 “정책은 확정됐다”면서 “이통3사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 편익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어 KT 노동조합의 지속적인 주파수 할당안 반대 집회와 대국민 홍보전에 미래부의 대응 수위가 어느 선까지 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미래부의 경고에도 KT 노동조합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집회와 홍보전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KT 노동조합의 이 같은 시위와 선전전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사주한 관제데모”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