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신고 회원수가 8만7668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남성이 6만8064명으로 77.6%를 차지, 여성(1만9604명) 보다 3.5배 가량 많았다.
특히 해마다 여자 의사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1980년 1918명이었던 여의사는 지난해 1만9604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12.4%에 불과했던 여의사 비율은 22.4%로 10%p 높아졌다.
또 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7만1550명으로 지난 2008년(6만8057명) 대비 3493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에 신고한 이들 중 95.2%(6만8094명)가 전문의이며 이 가운데 39%는 병·의원 개원을 택했고 41.3%는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개업의보다 월급의사를 더 선호하는 것이다.
전체 개원의 중 93.4%가 전문의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었다. 전문과목 가운데 의협 회원 수 대비 개원 비율이 높은 곳을 따져보면 이비인후과가 64.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피부과(60.2%), 안과(56.2%) 등의 순이었다.
전문의 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내과(1만2528명)였다. 여기에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더한 기본 4개 전문과목에 전체 전문의의 41.7%가 몰렸다.
연령대에 따라 전문과목도 달라졌다. 40대 미만은 △내과(20.3%) △가정의학과(8.7%) △소아청소년과(7.1%) △외과(6.3%) △마취통증의학과(5.9%) 등의 순인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외과(13.6%) △가정의학과(12.7%) △산부인과(12.6%) △내과(11.5%) △소아청소년과(9.1%)가 상위 5위안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59.9%가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의사인력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도 갈수록 심해졌다. 면허등록의사 수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를 따져보면 지난해 210명으로 1980년(54명)에 비해 4배 가량 많아졌다.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은 2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