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에서 애플과 ‘맞짱’

입력 2013-07-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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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옥 착공…임직원들 실리콘밸리 방문 혁신 노하우 배워

삼성전자가 애플에 맞서기 위한 전초기지 설립의 첫 삽을 떴다. 삼성전자 제2의 본사로 부상할 ‘실리콘밸리 캠퍼스’는 애플 쿠퍼티노 본사와 불과 20km 거리에 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반도체 연구센터를 증축하는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인근에 흩어져 있던 반도체와 제조부문 연구개발(R&D) 인력들을 이곳으로 한데 모을 계획이다. 창조 인재유치에 유리한 실리콘밸리에 두뇌 역할을 하는 본부 캠퍼스를 지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세계적 설계회사인 NBBJ가 디자인한 이 빌딩은 10층 높이에 총 면적은 10만2000㎡(약 3만평)로 2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완공은 오는 2015년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애플의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을 대비하며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 크림이나 잼 등을 사이사이에 넣어 여러 층으로 만든 케이크)’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더불어 삼성전자 미주연구법인(SISA)센터도 인근 마운틴뷰의 사이프러스 비즈니스파크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긴다. 1만7900㎡(약 5400평) 규모의 6층짜리 빌딩 2개동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달라진 기업 위상과도 관계가 깊다. 글로벌 IT 선도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그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의 인력과 기술트렌드를 흡수하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은 외형적 확장뿐만 아니라 고위 임원진들을 직접 실리콘밸리에 보내 혁신 노하우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완제품 부문 사업부장들이 실리콘밸리를 다녀왔고, 올 초 2차 체험단에 이어 이달 15일에도 3차 체험단이 이곳을 찾는다.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생태계 구축 방법을 연구하고 ‘실리콘밸리식 선순환 구조’를 삼성전자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실리콘밸리에는 현재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HP, 오라클 등 세계 주요 IT대기업들의 사옥이 모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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