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국내 CNG 차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LPG산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가파르게 늘어나던 CNG택시 등록대수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CNG 택시는 3월 2120대까지 급증하다 LPG 택시로 재개조를 감행하며 5월 2102대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CNG 택시가 LPG 택시로 재 개조되는 이유는 CNG 가격 급등 및 LPG 가격 하락으로 CNG 택시의 경제성이 역전된 까닭이다. CNG 가격은 지난 2월 4.4% 인상됐다. 충전 등 기본 인프라 문제도 CNG 택시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충전 대기시간 증가, 공차운행, 장거리고객 승차 불가·거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안전성 저하도 문제가 되고 있다. 폭발 위험성, 운행 중 시동꺼짐, 출력저하 등의 개조에 의한 잦은 고장, 제작사 수리 불가 등이 CNG 차량의 문제로 꼽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보급 노력으로 CNG 차량이 올해 초까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다시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가격 급등으로 LPG 차량의 경제성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CNG택시 도입에 따른 새로운 노사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