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정국 불안이 심화하면서 유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8달러 오른 배럴당 103.22달러에 거래를 마쳤. 유가는 이번 주 7% 가까이 올랐다.
유가는 최근 이집트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우려가 삼화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랬다.
이집트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수송로인 수에즈 운하를 관할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직위를 박탈한 후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 세력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 반대파와 지지 세력이 충돌해 최소 26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진 것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19만50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6만5000명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간 부분의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고 시간당 평균임금이 예상치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세금인상과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 등에도 고용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