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하반기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4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신문망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에서 상표권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이미 다른 회사가 ‘아이워치’라는 상표를 등록했거나 ‘아이워칭’등과 같은 유사한 상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이워치라는 상표를 등록한 9곳의 회사 중 3곳은 시계회사나 컴퓨터 주변설비 부문으로 업종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상표넷 사이트상에는 등록된 상표 대부분이 사용되지 않거나 기한이 지난 것으로 나타나 적법 절차에 따라 신규 상표권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워칭이라는 상표를 대만기업이 이미 등록해놨다는 것이라고 신문망은 전했다.
신문망은 애플이 만약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다면 등록절차가 매우 까다로우며 등록이 되더라도 상표권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궈푸 정보·통신(IT)업계 전문 변호사는 “만약 애플과 해당 기업과 상표권 분쟁이 발생한다면 상대 업체에 상표 무효권 소송을 신청하거나 상표권 협상기관에 상표권 조정 신청·아이워치 상표를 포기하고 다른 상표로 제품 출시·아이패드와 같이 상표권을 사들이는 방법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과거 중국에서 아이폰·아이패드의 상표권을 등록하는 과정에서도 몇 차례의 분쟁을 겪었다.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상표권 획득을 위해 지난 2009년 중국 업체에 2490만 위안(약 46억원)을 지급했고 3년 전에는 아이패드의 상표 등록 과정에서 대만 업체와 분쟁이 발생해 6000만 위안을 지급하며 상표권을 획득했다.
한편 중국이 애플의 핵심 시장장인 만큼 애플은 거액을 들여서라도 관련 상표권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망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