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기대했던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8조840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일 지난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호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6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9.7%와 47%씩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0조5500억원(증권사 평균치)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제품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분기별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는 물론 10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분기별)를 기록했지만 수치는 당초 증권가의 평균 기대치보다 약 1조원 가까이 밑돌았다.
전자업계에서는 “증권가가 사상 최대 실적을 꾸준히 경신해 왔던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과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 주춤했던 실적이 2분기 들어 다시금 상승세를 타면서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스마트폰 실적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0조 시대가 임박했다는 점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