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하했음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현안 보고를 통해 지난해 7월 이후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총 0.75% 포인트 인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7.1%를 기록했으나 2분기 5.9%, 3분기 5.6%, 4분기 5.3%, 올해 1분기 4.9%로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앞서 추진한 금리 인하는 가계의 이자부담을 경감시켜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대 효과를 통해 채무상환 능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은은 정부와 협력해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은행의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말 한국주택금융공사에 135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영세자영업자대출 연계 특별지원한도(1조5000억원)를 신설, 영세자영업자의 기존 고금리 대출이 저금리 대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총액한도대출 지원대상 영세자영업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부와 함께 저금리 전환대출 공급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