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주 외국인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해 14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는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안전행정부는 2일 발표한 ‘201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통해 2013년 1월1일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모두 144만5631명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거주자는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인 5094만8272명 대비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안행부는 올해 ‘방문취업제’ 기간만료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의 출국이 늘어나 증가세가 2.6%로 지난해에 비해 꺾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주민 현황 조사는 지난 2006년 첫 조사 이후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9% 증가를 제외하고는 매년 두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국적별로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77만5474명(5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베트남 17만6988명(12.2%) △미국 6만9704명(4.8%)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6만9288명(4.8%) △필리핀 5만7148명(4.0%) 순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112만599명(77.5%),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2만5032명(22.5%)이었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중 외국인근로자는 52만906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36%, 결혼이민자 14만7591명(10.2%), 유학생은 8만3484명(5.8%), 외국국적 동포는 18만7616명(13%), 기업 투자자 등 기타 18만1002명(12.5%) 순이었다.
또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국적취득자가 13만3704명(9.3%), 이중 혼인귀화자는 8만3929명(5.8%), 기타사유 귀화자 4만9775명(3.5%), 이밖에 외국인주민자녀 19만1328명(13.2%)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44만735명(30.5%) △서울특별시 39만5640명(27.4%) △경상남도 8만9986명(6.2%) △인천광역시 7만5552명(5.2%) △충청남도 6만8639명(4.7%)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체와 대학 등이 많이 소재하고 있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63.1%가 거주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안산시(6만4709명), 서울특별시 영등포구(5만3666명), 서울특별시 구로구(4만1622명), 경기도 수원시(4만1351명) 순이었다. 1만명 이상 밀집거주지역은 2012년(42개)보다 2개 지역이 증가한 44개 자치단체이며, 주민등록인구 대비 5% 이상 거주지역은 작년과 동일한 22개 자치단체로 조사됐다.
안행부는 이번 외국인주민 현황조사 결과를 외국인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전행정부 홈페이지 등에 다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