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다음 달 미얀마 양곤의 트레이더호텔에서 나와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억만장자 로버트 궉이 보유한 트레이더호텔을 사무실로 사용했으나 최근 미얀마에 여행자들이 늘면서 호텔 가격 부담이 커졌다.
양곤의 관광객 수는 지난해 30% 증가해 106만명을 기록했다.
에이 윈 유엔 대변인은 “지난해 8월 샹그릴라아시아가 보유한 트레이더호텔과 마지막 임대 계약을 맺었다”면서 “2000명의 직원 중 10분의 1은 여전히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의 호텔 수요가 증가해 양곤의 호텔 방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면서 “호텔은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정치적 자유를 허용하고 경제적 통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곤의 비즈니스 여행객과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호텔에는 빈 객실이 없을 정도다.
에이 윈 대변인은 유엔의 산하기관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미 트레이더호텔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트레이더호텔의 객실수는 305개이며 최저가는 235달러다.
이는 122달러인 홍콩의 트레이더호텔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의 트레이더호텔은 250달러로 양곤보다 비싸다.
관광객이 늘어나 호텔 객실수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호텔업체들의 양곤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향후 6개월 안에 미얀마에서 첫 부동산 건축 협상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베스트웨스턴인터내셔널은 올해 미얀마에 첫 호텔을 열 계획이다.
앤드류 랭돈 존스랑라살 태국·인도네시아 지역 부대표는 “양곤에서는 관광객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건축이 뒤처지고 경제적·법적·정치적 리스크가 있다”면서 “양곤에서는 향후 5년 동안 호텔 객실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