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 비상경영위원장, 태양광 사업 손수 챙긴다

입력 2013-07-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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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중국·말레이시아·일본 사업장 차례로 방문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부회장)이 4개국에 구축된 태양광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강행군을 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챙기기에 나섰다.

1일 한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여수에 위치한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태양광 사업장 방문은 공정 순서에 따라 이뤄졌다.

이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는 중국 롄윈강(連雲港)과 치둥(啓東)에 위치한 한화솔라원의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30일부터 이틀 동안은 한화큐셀의 셀 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를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오는 2일에는 일본 도쿄의 한화큐셀재팬을 방문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현안을 챙긴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태양광 사업장 방문에 나선 것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앞서 김 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직접 앞장섰다. 2010년 8월 당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한화솔라원(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현재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2분기 모듈 출하량은 420~450MW로, 2012년 4분기 출하량보다 약 70% 향상됐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 태양광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에서 한화그룹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4분기 보다 130% 이상 늘어난 모듈 판매 실적을 거뒀다. 올해 기대 실적은 400MW 이상이다.

김연배 위원장은 말레이시아의 한화큐셀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인해 태양광 사업 추진의 강력한 동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지금 우리에게 열리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오로지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 세계 시장에서 ‘한화’하면 태양광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태양광 사업장 외에도 그룹의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주요한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 5월 초에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점검을 위해 충청북도 오송의 바이오 시밀러공장을 방문했으며, 5월 중순에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차질없는 사업 수행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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