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대표이사 겸 사장이 ‘지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는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자동차로 알려져 있지만 이와 동시에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징이 없고 이른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미지는 도요타 대표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도요타 대표는 이에 따라 자신을 자동차를 사랑하고 유행을 앞서가는 ‘세일즈맨 수장’으로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수 주간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독일 뉘르서킷에서 열리는 24시간 레이싱 경주에서 렉서스LSA 슈퍼카를 운전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 열린 렉서스 파티에 힙스터 스타일의 나비넥타이와 레트로 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도요타 대표는 지난 5월 렉서스 브랜드 홍보에서 “나는 토요타 수장이며 스스로 운전한다”면서 “나는 (토요타) 이름을 갖고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지난 4월부터 렉서스 브랜드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토요타는 그동안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을 비롯해 표준화와 사람을 중시하는 자동화로 대표되는 ‘토요타 웨이(Toyota way)’라는 전통을 지켜왔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토요타 역시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전문조사기관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 조사에 따르면 GM의 자동차 품질은 상당 부분에서 토요타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던 토요타로서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토요타는 변신을 위해 디자인 부문에 변화를 주고 있다. 또 신속한 결정을 위해 회사를 4개 사업팀으로 나눴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사업부를 관리하기 위해 외국인을 수장으로 고용했다.
줄리 햄프 토요타북미그룹 부대표는 “토요타는 ‘개성(personality)’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도요타 대표는 감정에 호소하고 정체성을 설립한 이야기와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