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박4일 간의 중국 베이징과 시안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귀국한다.
지난 5월 방미에 이어 이번 방중에선 북한의 핵 개발 등 북한문제에 있어서 양국 간 공조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당초 기대했던 북핵 불용의 명문화가 이뤄지지 않은 대목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만 공동성명에서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언급해 진일보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이 나온다. ‘유관’이라는 표현을 통해,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국제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등 북한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도 이번 방중 슬로건을 ‘심신지려(心信之旅)’로 내걸며 한중간 신뢰외교를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은 나흘간의 방중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중국 방문에 나선 박 대통령은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방중 기간 베이징과 시안에서 모두 20여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협상에서 좀 더 빠른 속도의 진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