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박4일간의 방중 기간에 중국 측으로부터 모두 5점의 기념 선물을 받았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방중 둘째 날인 지난 28일 베이징 시내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 특별오찬 때 당나라 때 시인 왕지환의 시 ‘등관작루(登鸛雀樓, 관작루에 올라)’의 일부 구절이 담긴 서예 작품을 선물 받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또 남색 바탕에 오색찬란한 봉황 무늬가 있는 법랑 항아리 전통 수공예품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29일 칭화대 연설 후 자신이 감 명깊게 읽었다는 ‘중국철학사’의 저자 펑유란이 직접 쓴 서예작품 족자를 선물 받았다. 청와대 측은 “이 작품은 문물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 때문에 우리 측에 사전에 통보가 없이 칭화대 연설 직후 전달된 깜짝 선물이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방중 두 번째 기착지인 시안으로 이동, 자오정융 산시성 당서기로부터 산시성 화원 교수 겸 화가 지궈창이 그린 그림과 따오기를 본떠 만든 모형 공예품을 전달받았다.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기념해 따오기 2마리를 우리나라에 기증할 예정이다.
지궈창의 그림은 박 대통령이 취임식 후 만찬 연회 때 한복을 입은 모습을 담아 족자로 만든 작품이다. 박 대통령은 “꼭 집무실에 걸어놓고 보겠다. 이 그림을 볼 때 마다 한국과 산시성의 유대를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