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0선이 무너진 이달 3일부터 27일까지 한달여간 국내주식형펀드로는 3조516억원이 유입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같은기간 국내외 채권형펀드에서 1조4600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주식투자 시기를 조율하던 단기금융상품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4조4458억원이나 빠져나왔다.
유형별로는 특정지수를 추종해 시장수익률과 비슷한 성적을 내는 인덱스(2조2560억원)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지수반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단기급락을 틈타 펀드를 사들인 것이다.
조금더 과감한 투자자들은 액티브(7956억원)를 택했다. 액티브는 펀드매니저의 적극적 종목선정과 과감한 운용방식을 통해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그만큼 위험(리스크)도 높다.
개별펀드로는 ‘KB밸류포커스’에 2617억원이 들어왔다. 2009년 말 출시된 이 펀드는 3년 수익률이 60%를 넘어설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치주펀드는 수익률이 낮다는 인식을 깨고 액티브 유형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 1.5~2배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대표펀드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에도 2138억원이 몰렸다.
이 밖에 ‘신영밸류고배당’(1755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1103억원), ‘KB스타코리아인덱스’(844억원),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633억원),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593억원) 등이 자금유입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팀장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수의 바닥인식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저점ㆍ분할매수 전략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