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기준이 없어 소비자 불만이 많았던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KS인증제도가 올해 말까지 도입된다. 노트북 충전기의 표준화 작업도 올해 안에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이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40개 표준화 과제를 발굴해 내년까지 개선하는 ‘국민행복 표준화 추진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기표원은 이번 추진 과제를 ‘편안한 사회’, ‘함께하는 사회’, ‘풍요로운 사회’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일상생활과 관련이 깊은 항목을 우선 표준화하기로 했다.
편안한 사회를 위한 표준화과제로는 △충간 소음을 방지하는 충격매트와 대체 보완품의 품질기준·시험 방법 표준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승차감 평가기준 △차량 내비게이션 안전 요구 사항 △자동차 블랙박스 품질기준 등이 선정됐다.
다양한 노트북에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충전기를 만들도록 노트북 충전기 호환 기준도 표준화 과제에 포함됐다. 기표원은 이외에 진공청소기 소음 최소화 기준, 에너지절감 건축 단열소재 기준 등 총13가지 항목의 표준을 만들어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키로 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전동휠체어 배터리 호환기준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도서 요구 사항 △초보·고령 운전자 차량 표시 마크 △노약자·장애인용 화장실 비상벨 위치 △노인복지관 서비스 기준 △어린이 놀이기구 안전요구사항 △상조회 서비스 등 13개 항목도 표준화한다.
풍요로운 사회 항목엔 △음식점 밥 한 공기 용량 △스키장 서비스 기준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의복 치수 △영화 상영 서비스 기준 △자동차 보험 서비스 기준 △기능성 의류 품질 기준 △자동차 정비 서비스 기준 △폐차 서비스 기준 등 14가지 과제가 포함됐다.
기표원은 소비자와 사회복지단체가 참여하는 국민행복표준협의회를 출범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개설, 표준화 작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국민행복중심, 현장중심, 협업중심의 국정기조에 따라 국가표준을 통해 국민의 생활 속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