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최진형(가명, @Anontwitrack)씨는 26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주한 미군 정보를 빼낸 것은 자신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중국이나 태국을 통해 국내 주요 정부 웹사이트를 침입해 내부 정보를 빼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5일 북한 주요 웹사이트를 해킹해 빼낸 정보들이 더 남아 있다"며 "차후 시일을 보여 위키리크스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추정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새누리당 당원명부 10만건, 군장병 신상정보 2만건, 일반 국민인 청와대 회원 10만건 등 모두 22만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또 미군 정보 4만건도 26일 추가 공개됐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개인정보는 전부 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해커가 동영상으로 공개한 군장병 신상내역과 새누리당원의 개인정보는 모두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도 지난2월 전산을 통합 하기 전 명부이고,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유출된 군장병 개인정보에 대해 "일부분 일치한다"고 밝히고 있다.